어느새 벌써 3월 지나가고 매서웠던 꽃샘추위도 물러갔다. 17학번 새내기들에게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리고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지며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던 2017년의 잊지 못할 3월이었다. 또한, 교정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보란 듯이 갖가지 색을 뽐내고 있다. 만개한 벚꽃과 함께 곧 중간고사가 다가오겠지만 그럼에도 참으로 푸른 하늘이다.  하지만 이처럼 푸른 하늘 아래에서조차 즐거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불안한 내일을 걱정하며 살고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톨릭대학교 취업준비생들이다. 17학번 신입생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취업은 총칼 없는 전쟁이요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그리고 취업준비생들은 그 전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극한의 서바이벌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승리는 취업이고 패배는 곧 기약 없는 내년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치열한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고자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자신을 갈고닦으려는 학생들이 있다. 본 필자는 이 기사에서 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대교 HRD 연수원에서 가톨릭대학교 취업지원팀 주최 동계 지피지기 취업불패 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는 취업준비생들의 입사서류 준비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심도 있게 알려주는 것이다. 올해에는 전공을 가리지 않고 44명의 가톨릭대학교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참석했다. 이제 그 1박 2일간의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하면서도 서로 간의 끈끈했던 캠프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캠프 스케쥴

 캠프는 위와 같은 프로그램들로 진행되었다.

 대교 HRD 연수원에 모인 학생들은 조별로 앉아서 캠프 소개 및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그 후 SBS 출신 전문 MC 강사님의 진행에 따라 조원들끼리 어색함을 푸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비록 대다수의 학생들이 오늘 처음 만났지만, 모두가 함께 고생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는 공감대가 쉽게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었다.

▲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있는 참가 학생들

채용트렌드 분석 및 포트폴리오 중심 취업 마인드 UP특강
두 번째 시간으로 학생들은 미래직업전망연구원 원정달 전략기획본부장으로부터 채용트렌드 분석 및 포트폴리오 중심 취업 마인드 UP특강을 들었다. 먼저 채용트렌드 분석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전망을 살펴봐야 한다. 다만 자신이 지원하는 직업의 전망이 좋지 않더라도 그 분야 1위 기업에 입사한다면 전망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 쉽게 말해 직업 트렌드가 바뀌어도 1위는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다. 또한, 전망이 밝은 직업군으로는 간호사 혹은 노인요양보호사와 같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성적으로 하는 것과 점차 일이 세분화 되고 있는 사무직 등이 있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핵심은 이력서에 더해서 꼭 자신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7 채용트렌드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7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직무 중심의 다양성을 갖춘 인재가 채용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직무역량이란 인턴 경험 등의 실질적으로 그 직무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말하는 것이며 앞으로 더 큰 비중으로 심층면접, NCS 중심의 스펙 초월 채용을 통해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될 것이다. 그래서 직접적인 직무역량을 판단하기 위해서 전공 자격증, 인턴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토익, 대외활동 등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인턴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인턴의 경우 정규직 공채 못지않게 경쟁률이 높다.

▲ 강의하고 계시는 원종달 본부장님

합격하는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세 번째 시간으로 아나운서 출신 11년 차 방송인 이채은 강사님께서 합격하는 스피치와 이미지 메이킹에 대하여 강연했다. 우선 스피치에 관하여 면접불안의 경우 누구나 면접장에서는 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여러 번의 연습을 통해 예상되는 상황을 그려봐야 한다. 또한, 면접 스피치는 그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첫 자기소개는 단순히 학교, 학과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짧고 임팩트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면접관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70%, 면접관이 듣고 싶은 이야기 30% 등으로 스피치를 구성해야 한다.

 더불어 알려준 면접에 영향을 주는 비언어적 요소의 경우 다음과 같다.

1. 시선은 면접관의 미간이나 코끝으로 본다.
2. 손을 모을 땐 여자는 오른손이 위에,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간다.
3. 허리와 어깨를 펴고 턱을 살짝 당겨준다.
4. 인사를 하고 나서 고개를 숙인다.
5. 여성은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다.
6. 남성은 다리를 어깨 너비 정도로 벌리고 선다.

▲ 강의하고 계시는 이채은 강사님

  이어서 면접 복장에 관하여 설명했다. 면접 복장의 경우 가장 큰 원칙은 자신의 체형에 맞춰서 복장을 입는 것이다. 이를테면 ‘통통한 체격의 남성의 경우 사선 무늬 넥타이를 사용하면 좋다.’ 등이 있다. 그러나 체격이나 피부톤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원칙도 있으니 그 부분은 집중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우선 남성의 경우 정장 색은 네이비가 가장 좋다. 또한, 하의는 바짓단이 구두를 살짝 덮는 정도가 좋으며 벨트와 구두의 색은 같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말과 정장은 같은 색 계열로 맞추되 양말의 색이 구두보다 어두워야 한다. 이어서 여성의 경우 구두가 밝은색 계열이면 안 되고 어두운색이어야 한다. 또한, 키가 작다고 해서 킬힐을 신는 것도 좋지 않다. 이렇게 복장을 선택하는 것도 그냥 아무거나 입는 것보다는 하나의 전략이자 기선제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력서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 말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력서 사진하면 상반신 사진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생각보다 적지 않은 기업이 전신사진을 요구하곤 한다. 그런데 그 기업들이 전신사진을 요구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몸매를 보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전신사진을 통해 지원자들의 성향과 창의성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원자들은 전신사진을 통해서도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다만 직종별로 기준이 되는 자세가 다르다는 점은 참고하기 바란다. 우선 디자인 직무와 같이 진취적인 분위기의 직무에서는 사선으로 서서 찍는 등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포즈가 좋다. 하지만 공무원, 공기업같이 보수적인 직무에서는 무조건 정면을 보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직무를 가더라도 신입사원이 팔짱을 껴는 포즈는 금물이다.

▲ 다음 날 진행될 전신 프로필 촬영 포즈 연습중인 참가 학생들

 “일만 잘하면 되지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덧 이러한 것들도 필수적인 준비과제가 되었다. 그러니 피할 수 없다면 잘 준비해서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할 것이다.

코어 이력서 자소서 이미지 작성법
이어서 ‘코어 이력서 자소서 이미지 작성법’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강사님은 자신이 지망하는 직무별 이력서 사진을 준비하라고 했다. 단, 모든 직무에 대하여 다르게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성을 드러내야 하는지 혹은 섬세함을 드러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하여 2장 정도로 구분하여 준비해야 한다. 또, 이력서의 ‘경력 및 주요활동’ 란은 지원 분야와의 관련성 및 보수 지급 여부에 따라 구분하여 작성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력의 세부내용을 최대한 자신의 직무와 연관 지어 적으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단순 서빙도 그냥 서빙이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고객 응대, 전표정리’ 등으로 적을 수 있다.

이제 자소서 실전 작성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지원 동기 및 포부’라는 문항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도를 바탕으로 업무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그 회사의 시장환경과 경쟁회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기업이 현재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한 후 그 기업이 좋다는 내용이 아닌, 그 기업에서 하고 싶은 일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결국, 그 기업에 대한 문제의식과 필요한 것을 분석하고 그 업무 관련 자신의 역할, 기여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인성 및 역량확인 질문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전공지식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 전공지식에서 나타난 결과와 얻은 경험도 같이 적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 직무 관련 경험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을 정하고 나열할 때는 ‘STAR기법’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STAR기법’은 ‘Situation, Task, Action, Result’의 약자로서 그 약자 순서대로 경험을 정리하면 자신만의 한편의 스토리가 나오게 된다. 아래의 표는 그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서 하나의 경험을 스토리화 하는 과정을 도식화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수치, 결과, 키워드를 사용해서 소제목을 만들면 가독성이 높아져서 더 좋다. 그리고 본인의 역량을 높이고, 부각시키고 싶다면 그 상황 속 역할, 노력, 결과의 강도를 수치적으로 높이면 된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면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자기소개서를 검토해보고 수정하면 된다.

 이후 첫째 날 마지막 프로그램인 ‘개인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1:1 컨설팅’ 시간을 가졌다. 모두 준비해 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상담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였다. 이이 프로그램을 끝으로 참가자들은 학교 측에서 준비해 준 치킨을 먹으며 첫째 날을 마무리하였다.

실제 상황 모의면접 및 프로필 사진 촬영
이윽고 둘째 날이 밝았다. 참가 학생들은 면접과 상반신 및 전신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 단정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깔끔한 메이크업하여 나타났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는 개인적으로 참가 학생들을 봐주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준비 전략이라고 할 것이 많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 중요한 것은 어제 이미지 메이킹 시간에 알려준 것에 더해서 두 손을 전부 주머니에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학생의 경우 치마가 너무 짧아도 안 된다.

▲ 상반신 사진 촬영

▲ 전신 사진 촬영

 이어서 모의 상황 면접이 조별로 진행되었다. 면접은 실제 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거나 담당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분들이 모의 면접관으로 계시는 실전같은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처음에 문을 열고 들어와서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고 묵례를 한 다음 자리로 와서 단체로 정중례(45도 인사)를 한다.
2. 면접장에서는 등을 기대지 않으며 땅을 봐서도 안 된다.
3. 면접장에는 시작시각보다 20~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4. 많은 기업이 면접 대기장에서도 면접자를 평가하므로 대기장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든가 자는 행동은 금물이다.

▲ 모의 상황 면접 중인 참가 학생들

  조금은 어색하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참가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실전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면접에 임하였다.

최종 피드백 및 질의·응답
어느덧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지막 “최종 피드백 및 질의·응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우선 최종 피드백에서 강사님께서 강조하는 것은 딱 세 가지였다.

1. 대다수의 기업은 딱 중간 정도의 스펙을 원한다. 이를테면 문과의 경우 토익 점수는 830~850이면 충분하다.
2.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와 자기분석이 들어간 지원동기이다. 심지어는 30대 기업 중에 지원 동기만 보는 곳도 있으며 지원동기는 면접관의 관점에서 작성되어야 한다.
3. 동기와 포부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동기는 현재 시점의 기업에 대한 나의 기여와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며, 포부는 미래의 나의 직무에 대한 계획이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캠프 수료식과 기념촬영을 통해 1박 2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분명 취업준비생으로서 바빴을 것이며 취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신감도 떨어져 있어서 이 캠프에 대한 신청 자체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 그들이다. 하지만 1박 2일 동안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취업을 준비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필자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기업을 파악하려고 애썼으며 자신의 능력을 부각하고자 노력했다. 그렇기에 이제는 이 취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쓸쓸하게 벚꽃엔딩을 들으며 걷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취준엔딩을 성취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캠프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는 참가 학생들